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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U Reading Guide

책 고르기의 중요성

독서의 질은 독서의 대상인 책이 어떠한지에 따라 큰 영향을 받습니다.

좋은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좋지 못한 글을 읽게 되면 왜곡된 지식으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고 싶은 많은 책들 중에서 정말로 봐야 할 책을 잘 고르는 눈을 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편, 독서를 좋아하는 독자라 할지라도 평생에 걸쳐 읽을 수 있는 책의 수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한된 시간을 좋지 못한 책을 읽느라 허비한다면, 정작 중요한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좋은 책을 고르는 법', 다시 말해 '좋지 않은 책을 읽지 않는 법'은 '책을 읽는 법'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좋은 책을 고르는 법

당연한 이야기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책이 모두 좋은 책은 아닙니다.

 

좋지 못한 책을 읽는다면 별다른 도움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시간 낭비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의 관심사와 지적 욕구를 고려한다

 : 아무리 고전과 양서라 하더라도 자신의 관심사나 수준에 맞지 않으면 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오히려 책을 멀리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자신의 수준은 어느 정도 되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을 고르기 전에 다음의 질문에 답을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책의 장르는 무엇인가?

· 내가 좋아하는 작가나 저자는 누구인가?

· 관심있는 것이나 취미는 무엇인가?

· 우리 집에 있에는 어떤 책들이 있는가?

 

2.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를 고른다

 : 베스트셀러는 유행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즉각적인 시선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는 책들인 경우가 많으며, 그만큼 깊이가 얕아 대부분 금세 잊혀지곤 합니다. 따라서 베스트셀러보다는 시간의 검증을 통과한 스테디셀러를 구입해 보는 것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기본적인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3. 교양과 인격 형성에 기여하는 책을 선택한다

 : 즐거음과 재미를 위한 독서는 그 자체로 중요한 활동이지만, 자신을 키워 나가기 위한 자양분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입문서들이나 교양서, 수양서 등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책을 고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4. 전문적인 학술서적도 탐독하고자 노력한다

 : 실용서, 소설, 수필 등의 책을 주로 읽는 독자라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학술서적에도 도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적인 학술서적들은 치밀한 논리로 인간의 사유를 확장시켜 주고, 인간과 세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주제에 대한 근본적인 지식과 논리를 받아들인 독자는 지엽적이거나 중요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알 필요가 있을 때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5. 주변으로부터 좋은 책을 추천받는다

 : 훌륭한 독서가로부터 책을 추천받는 것은 좋은 책을 고르는 지름길 중 하나입니다. 선배, 교수님, 도서관 사서 등으로부터 도서 추천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양한 도서, 문화 관련 기관에서 추천하는 도서들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요새는 인터넷 서점이 발달하여 책마다 독자들의 평가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을 권유해 줄 사람이 없다면 구매하기 전에 다른 독자들의 평가를 검토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인터넷 독서카페 등에 가입하여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 SKKU 독서가이드 '추천 사이트'에서 도서 관련 홈페이지와 추천도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6. 책을 사기 전에 반드시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직접 내용을 확인한다

 : 다른 사람의 평가를 확인했다 하더라도, 책을 사기 전에는 반드시 해당 책을 직접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서문과 목차, 주요 부분을 발췌해서 읽어본 후,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골라야 합니다.

 

- 일부 참고: 책 읽는 책(박민영, 2012)

고전 읽기만이 답이다?

이미 많은 대학과 기관에서는 '고전(古典, classic)'을 읽을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고전은 인류의 지혜의 정수가 담긴 책으로, 한 권의 책으로부터도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역시 '2015 SKKU Classics 100'을 선정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전을 읽고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배경지식과 꾸준한 지적 노력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각 고전과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공한 해설을 필수적으로 참고해야 합니다. 아직 준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이 무턱대고 고전부터 집어든다면, 고전은 그저 재미없고 어려운 책으로 남을 뿐이겠지요.

 

그러므로 고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1) 자신의 학습 능력과 정신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책, (2) 삶에 대한 성찰을 도와줄 수 있는 책, (3) 사회/문화/자연과학 등에 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책부터 섭렵하면서 차츰 어려운 책들에 도전해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책을 잘 읽기 위해서는 먼저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 학습 능력과 정신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책

   
도서명 도쿄대학 '知' 시리즈 선인들의 공부법 비판적 사고  
저자명 고바야시 야스오, 후나비키 다케 편 박희병 편역 이좌용, 홍지호  
소장여부

중앙학술정보관

삼성학술정보관

중앙학술정보관

중앙학술정보관

삼성학술정보관

 
ISBN - 9788936472375 9791155500996  
도서소개 도쿄대학 교양학부에서 기초교양 필수과목 부교재로 기획된 시리즈로, '知의 기법', '知의 논리', '知의 윤리', '知의 현장'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식의 습득, 표현, 다양한 이론, 지식인 등의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공자, 주자, 이황, 이이, 정약용 등 위대한 선인들이 공부와 삶의 태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엮은 책. 학문적 성숙을 위해 필수적인 비판적 사고에 대해 소개하고 다양한 텍스트를 통해 실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2) 삶에 대한 성찰을 도와줄 수 있는 책

   
도서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정채봉 '생각하는 동화' 시리즈  
저자명 신영복 미치 앨봄 정채봉  
소장여부

중앙학술정보관

삼성학술정보관

중앙학술정보관

중앙학술정보관

삼성학술정보관

 
ISBN 9788971991060 9788952213211 -  
도서소개 통혁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던 저자가 감옥에서 삶과 세상에 대해 깊이 사색하고 깨달은 것들을 담담하게 전해주는 책. 죽음을 앞둔 노교수와 그의 제자가 인생의 의미에 대해 나눈 대화를 담은 책.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준다. 순수한 영혼과 아름다운 글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 온 저자가 어른들을 위해 펴낸 동화. 인생에 대해 많은 것들을 성찰하는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3) 기초 소양을 함양해 줄 수 있는 책

 
도서명 '新 지식의 최전선' 시리즈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교양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교양' 시리즈 '교양으로 읽는 과학의 모든 것' 시리즈
저자명 황희경 외 디트리히 슈바니츠 존 라이트, 앨런 조이스 외편 한국과학문화재단 편
소장여부

중앙학술정보관

삼성학술정보관

삼성학술정보관

중앙학술정보관

삼성학술정보관

중앙학술정보관

삼성학술정보관

ISBN - 9788975272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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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제목 그대로 각 분야의 지식의 '최전선'을 보여주고자 기획된 시리즈. 인문, 문화, 사회, 과학 4개 분야에 걸쳐 지식의 지형도를 그리고 있다.

교양의 토대가 되는 핵심적인 지식을 소개하고,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가 교양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책. 예술, 경제, 과학, 철학, 역사, 지리, 스포츠 등 25개 분야의 지식을 담은 시리즈.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개략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참고하기 좋다.

생명과학, 물리, 화학, 지구과학, 첨단기술과 관련하여 100가지 토픽을 선정하여 현대 과학의 최신 현황을 살펴볼 수 있게 한 책. 

지식 습득을 위한 책 고르기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 혹은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잘 배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수준에 맞게 책을 고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입문서에서 전문서에 이르기까지 책을 고르는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1. 서점 또는 도서관에 가기

이전에 알지 못했던 분야나 주제에 대한 지식을 얻고 싶을 때는 우선 서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서점에 가면 관련 분야의 책들을 되도록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책의 목차를 확인하고 서문, 추천사 등을 읽어본 뒤 본문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골라 읽어봅니다. 또, 발행연도와 판본, 저자 약력을 확인합니다. 참고문헌, 색인, 후기 등을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대학생의 경우 학교 도서관에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밑줄을 긋거나 메모할 수 없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을 정했다면 서점에서 책을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서점에는 도서관에 없는 최신 서적이 들어와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책을 골랐다 하더라도 서점에서 다시 한 번 서가를 확인해 두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2. 입문서의 선택

좋은 입문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울 것

· 해당 분야의 전체적인 상을 간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줄 것

· 기초적인 이론과 방법론이 정리되어 있을 것

· 중급, 심화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무엇을 읽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가 제시되어 있을 것

 

입문서는 매우 중요하므로 되도록 여러 권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정평 있는 교과서뿐만 아니라 이와 견해를 달리하는 교과서, 최근에 출간되어 신선한 시각과 최신의 자료를 제공하는 입문서까지 최소 3권의 책을 구매하기를 권장합니다. 입문 시기에 다양한 시각을 알아두는 것은 사고의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 입문서를 읽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건너뛰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3권의 입문서를 읽고 나면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았던 내용을 알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 중급서로 나아가기

좋은 입문서에는 대개 참고문헌과 추천 도서가 나와 있게 마련입니다. 입문서 읽기가 끝나면 입문서에서 추천하는 중급서들을 중심으로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직접 확인합니다. 소개되지 않은 중급서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서점과 도서관에 가 보는 일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예산, 평가, 관심사 등을 고려해 중급서를 몇 권 사고,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더라도 양서나 고전으로 정평이 난 전문서 한 권도 함께 구매합니다. 전문서를 같이 사는 이유는 중급서를 공부하면서 때때로 전문서를 통해 자신이 해당 분야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급서로 나아가면서부터는 해당 분야의 용어 사전 또는 개념어 사전을 가까이 두고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는 고유의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쓰이는 단어라 하더라도 그 의미를 새로 정의하여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전을 통해 정확한 정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심화서를 읽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4. 심화서와 학술논문 읽기

입문서와 중급서를 착실히 읽었다면 해당 분야의 중요한 심화서나 고전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눈이 길러지게 됩니다. 이러한 수준에 올랐다면 처음에 목표로 했던 심화서 혹은 공부하는 과정에서 관심이 생긴 주제의 전문서에 도전합니다.

 

이때, 해당 분야 혹은 주제와 관련한 학술논문을 검색하여 몇 편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고전은 혼자 힘으로는 읽기 어렵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고전을 평가하거나 해설한 책, 해당 분야의 최신 경향과 이해를 돕는 논문을 읽어두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처럼 배경지식을 쌓은 뒤에 심화서를 도전함으로써 자신만의 이해에 도달할 수 있게 됩니다.

 

- 일부 참고: 지식의 단련법(다치바나 다카시,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