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학문을 탐구하는 곳이며, 학문탐구의 목표는 진리를 추구함으로써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파악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인류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는 탐구대상에 대한 명확한 분석력,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따질 수 있는 비판력, 창의적인 문제해결력, 종합적인 이해력 등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능력만으로
학문탐구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와 함께 필요한 것이 바로 학문탐구 윤리입니다. 이는 교수, 연구원과 같은 전문 연구자에게나 이제 막 학문탐구를 시작한 학부생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연구윤리란,
- 교수, 연구원과 같은 전문 연구자에게 요구되는 학문탐구 윤리
- 연구의 전 과정에서 요구되는 윤리
학습윤리란,
- 학부생과 같은 초보 연구자에게 요구되는 학문탐구 윤리
- 학습의 전 과정에서 요구되는 윤리
- 수강, 과제물 작성 및 제출, 시험 등과 같이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학습활동에서 지켜야 할 윤리
1. 대학에서의 학문탐구의 목표가 진리 추구이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올바른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결코 학문탐구의 목표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2. 정직한 학습활동만이 학습능력을 배양해주기 때문입니다.
성실한 노력에 기반하지 않은 학습활동은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는 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자신의 노력을 기반으로 한 자발적이고 정직한 학습활동만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지식생산 능력을 길러줍니다.
3. 우리가 학문을 탐구하면서 익혀야 하는 것은 다양한 학술적 지식만이 아니라 학문하는 올바른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올바른 학문태도를 갖추지 못한 사람은 그 지식을 잘못 사용하기 쉽습니다.
성실하고 정직한 학문태도를 지닌 사람만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4. 정직하지 않은 학습행위는 공정한 평가를 왜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룬 성과를 무단으로 가져다 쓰는 표절 행위, 아무런 노력없이 다른 사람의 성과에 무임승차하는 행위, 시험에서의 부정행위 등은
성실하고 정직하게 학습에 임한 많은 학우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학습윤리는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학습활동, 예를 들어 출석, 과제물 작성 및 제출, 협동학습, 시험 등 모두에 적용됩니다.
1. 출석
출석은 학습활동의 성실성을 확인시켜 주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입니다. 따라서 출석확인 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정직성이 요구됩니다. 출석에서 행해지는 비윤리적 행위에는
대리출석, 무단조퇴 등이 있습니다. 대리출석은 출석하지 않은 사람을 출석한 것으로 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이 대신 대답하거나 이름을 적는 행위를 말하며,
무단조퇴란 출석 후 임의로 강의실을 벗어나는 행위를 말합니다. 따라서 대리출석, 무단조퇴는 성실성의 확인과정에 손상을 주는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2. 과제물 작성 및 제출
대학에서의 과제물 작성 및 제출은 자신의 학습 내용을 담아 그 결과를 제시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과제물에 학습자 고유의 사고와 표현을 담을 때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과제물 작성 및 제출에서의 비윤리적 행위에는 위조 및 변조, 표절, 중복제출 등이 있습니다.
▷ 위조는 과제물의 내용을 거짓으로 만들어내는 행위를 말하며, 변조는 과제물의 내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행위를 말합니다. 위조와 변조는 학습 내용 또는 결과를
왜곡하여 학문적 진실성에 손상을 주는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 표절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 연구 방법, 내용, 표현, 결과 등을 정확한 인용 없이 사용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이는 다른 사람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 중복제출은 다른 교과목에서 이미 제출한 과제물을 새로 작성한 것처럼 제출하는 행위로, 하나의 과제물로 이중의 이득을 취하려는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3. 협동학습
대학에서의 학습활동은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행위이므로 항상 자신의 성실한 노력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무임승차란
협동학습을 수행할 때 실질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 다른 참여자와 동등하게 과제물에 이름을 올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협동학습 과제는 공동작업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데, 무임승차는 정당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이 노력하여 이룬 성과를 얻으려는 행위이므로 함께 참여한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4. 시험
대학에서의 시험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시험은 공정한 평가를 필수요건으로 합니다. 시험에서의 부정 행위란 시험에서 남의 답안을
보거나 허락되지 않은 참고자료를 보는 행위, 다른 사람에게 시험을 부탁하거나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시험을 보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러한 부정행위는 공정한 평가를
왜곡하는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나 글 등을 출처를 밝히지 않고 가져와 쓰면서 마치 자신이 생산한 것인 양 속이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출처의 제시 없이 다른 사람의 글 전부 혹은 일부를 가져와 쓴 경우,
출처의 제시 없이 여러 사람의 글을 가져와 짜깁기한 경우,
출처의 제시 없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가져와 쓴 경우,
출처의 제시 없이 표, 그래프, 데이터, 그림 등을 가져와 쓴 경우 모두 표절에 해당됩다.
변조는 사실을 왜곡해서 기술하거나 데이터를 조작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문헌자료를 왜곡하는 경우연구 데이터를 조작하는 경우
연구 데이터를 누락시키는 경우
연구 방법을 조작하는 경우
자연과학분야에서 연구 재료·장비 및 연구과정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행위 등이 변조에 해당합니다.
실험이나 관찰, 혹은 조사 등을 통해 얻은 결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짓 결과를 만들어내어 보고하거나 제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자연과학 연구에서 실험, 관찰, 시뮬레이션 등에 의하지 않고 허위로 결과 혹은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행위,
사회과학 연구에서 설문 응답자의 응답내용을 꾸미는 행위,
책을 읽지 않고 읽은 척하거나 책의 일부만 읽고 전체를 다 읽은 것처럼 꾸미는 행위,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을 경험한 것인 양 꾸미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위조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허위로 꾸며내는 행위이므로 매우 심각한 부정행위입니다.
자신이 직접 과제물을 작성하지 않고, 인터넷 과제물 판매/대행 사이트에서 구매한 과제를 그대로 또는 일부 수정하여 제출하는 행위
자신이 작성한 과제물을 양도하거나 다른 사람이 작성한 과제물을 양도 받아 제출하는 행위
자신이 수행하지 않은 과제를 자신이 수행한 것처럼 속여 과제물을 제출하는 행위 등이 해당되며, 이는 심각한 부정행위입니다.
중복제출이란 다른 수업에서 이미 제출했던 과제물을 마치 새로 작성한 것처럼 제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다른 수업에서 이미 제출했던 과제물을 마치 새로 작성한 것처럼 제출하는 행위
이미 제출한 과제물의 일부를 다른 과목에서 그러한 사실을 밝히지않고 수정, 짜깁기하여 제출하는 행위 등이 포함되며, 이러한 행위는 하나의 학습활동으로
이중의 이득을 취하려는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협동학습 과제 수행에 참여하지 않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은 참여자가 다른 수행자와 함께 과제물에 이름을 올리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대학에서는 여러 학생이 팀을 이루어 활동하는 협동학습이 자주 이루어지며 협동과제에는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동정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팀 과제 수행에 참여하지 않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은 참여자가 다른 수행자와 함께 과제물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무임승차라고 합니다.
무임승차는 정당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다른 사람이 노력하여 이룬 성과를 나누어 가지려는 행위이며, 구성원들에게 부당한 짐을 지우고, 구성원들의 학습의지를
손상시킵니다.
기타 학습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로는 대리출석, 무단조퇴, 시험부정행위 등이 있습니다.
대리출석은 출석하지 않은 사람을 출석한 것으로 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이 대신 대답하거나 이름을 적는 행위를 말하며,
무단조퇴란 출석만 확인한 후 임의로 강의실을 벗어나는 행위를 말합니다.
대리출석과 무단조퇴는 가르치는 사람을 속이고, 학습활동의 성실성 확인과정에 손상을 주는 행위입니다.
시험부정행위에는 시험을 치면서 남의 답안을 훔쳐보거나, 남에게 자신의 답안을 보여주는 행위, 허락되지 않은 참고자료를 보는 행위, 대리 시험을 부탁하거나 행하는 행위
등이 모두 해당됩니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측정하기 위한 시험에서의 부정행위는 공정한 평가를 방해하는 비윤리적인 행위입니다.
출처를 바르게 표시하는 방법
출처는 주석과 참고문헌에 의하여 표시하게 됩니다. 주석과 참고문헌은 자기 글에서 설명이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어떤 자료들을 사용했는지, 또 얼마나 권위 있는
자료에 근거한 것인지를 제시하는 것으로 자신의 설명이나 근거를 검증받기 위한 수단이자 학문의 성과, 학문적인 정직성을 인정받는 길이기도 합니다.
주석을 제시하는 방법에는 본문 내에서 괄호 안에 표시하는 방법과 본문 아래에서 표시하는 방법(각주)이 있습니다. 참고문헌은 본문에서 언급한 저서·논문·기사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 제시한 목록으로 글의 맨 끝에 실어 놓습니다. 주석과 참고문헌은 작성방법이 다릅니다. 그리고 주석의 표기 방식과 참고문헌의 작성법은 학문 분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다른사람의 글을 인용할 때는 인용부분에서 출처를 제시하면서 참고문헌에서도 출처를 제시해야 합니다.
그 중 인용부분에서 출처를 제시할 때 주석을 사용하느냐 또는 본문에 간략히 나타내느냐에 따라 <상세한 출처 표기법>과 <간략한 출처 표기법>으로 구별됩니다.
1) 상세한 출처 표기법
(1) 주석에 의한 출처 표기법
ㄱ. 저서의 경우
동양서 ▶ 글쓴이, 『책이름』, 출판사, 출판연도, 인용한 쪽수.
서양서 ▶ 글쓴이, 책이름, 출판지: 출판사, 출판연도, 인용한 쪽수.
번역서 ▶ 글쓴이, 『책이름』, 옮긴이, 출판사, 출판연도, 인용한 쪽수.
ㄴ. 논문의 경우
동양논문 ▶ 글쓴이, 「논문 제목」, 『학술지명』 제○권, 학술지 발행기관, 출판연도, 인용한 쪽수.
서양논문 ▶ 글쓴이, "논문 제목", 학술지명, vol.○, 출판연도, 인용한 쪽수.
ㄷ. 신문기사의 경우 : "기사 제목", <신문 이름>, 발간 일자, 게재면수.
ㄹ. 인터넷 매체 기사의 경우 : "기사 제목", <인터넷 매체 이름>, 작성일자, 사이트 주소(접속일자).
ㅁ. 사전류의 경우 : 「항목이름」, 『사전이름』, 출판사, 출판연도.
(2) 참고문헌에서의 출처 표기법
주석에서 출처를 제시한 문헌들도 참고문헌 목록에 다시 적어야 합니다. 참고문헌은 국내논저와 국외논저로 구분하고, 다시 저서와 논문으로 구분하여
제시합니다. 이 때 국내논저는 저자명의 가나다순으로, 국외논저는 저자성의 알파벳순으로 정렬합니다. 인터넷 자료나 신문기사 등은 기타자료로 제시합니다.
참고문헌에서 필요한 항목은 글쓴이, 논문 제목, 책이름(혹은 학술지명, 권(호)), 출판사, 출판연도입니다.
참고문헌을 제시하는 방법 역시 학문분야나 학회 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만 하나의 방식을 일관되게 사용하면 됩니다. 참고문헌 작성요령은 주석의 경우와
같습니다. 다만 논문의 경우는 인용한 쪽수를 명시하지 않으며 학술지에 수록된 첫 쪽수 ~ 끝 쪽수를 적어줍니다.
2) 간략한 출처 표기법
(1) 본문에서의 출처 표기법
<간략한 출처 표기법>은 각주가 아닌 본문에 글쓴이, 출판연도, 인용한 쪽수를 넣는 방식입니다. 이공, 사회과학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방식으로 인용한 부분 끝에 괄호를 이용하여 간략한 서지정보(글쓴이, 출판연도: 인용한 쪽수)를 기재합니다. 완전한 서지사항은 참고문헌 목록에 제시합니다.
(2) 참고문헌에서의 출처 표기법
<간략한 출처 표기법>은 본문에서 글쓴이와 출판연도로 논문 제목 혹은 책이름을 대신하고 완전한 서지사항은 참고문헌 목록에 기재합니다.
<간략한 출처 표기법>의 논문 제목과 책이름을 나타내는 방식이 학문분야와 학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앞에서 제시한 <상세한 출처 표기법>과 동일하게
나타내어도 무방합니다.
출처 : 정종진, 최선경, 하병학 『학습윤리 가이드』2014,